[복싱 라이프 스토리] 여자 국가대표 정지은 선수

뉴스카운터 승인 2022.06.02 19:20 의견 0

1998년생 정지은 선수는 여성 최초로 대전 체중, 체고를 졸업한 여자복싱선수이다. 그녀의 아버지인 대전일도복싱 정운일 관장은 정지은 선수가 복싱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지은 선수는 가양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복싱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대전체중으로 전학, 체육고등학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자복싱부가 개설되지 않았던 탓에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혼자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같은 복싱부라고 하더라도 남녀 선수가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늘 외톨이처럼 지내야만 했어요. 다른부 선배언니들의 미움과 시샘을 받으며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야만 했죠. 그러나 국가대표로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하나로 악착같이 버텨냈습니다.”

정지은 선수는 대학진학 대신 대전체육회 실업팀에 입단했다. 그러나 해당 체육회에서는 정지은의 체급인 60kg체급에 T.O가 없었으며, 오직 75kg체급으로 선수생활을 해야 했다.

167cm의 키에 60kg체급이라면 자신이 있었지만, 무려 15kg를 더 찌워야하는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던 정지은은 살을 찌우기 어려워 경기 전날 억지로 물을 마셔가면서 체중을 맞춰야만 했고, 그렇게 억지로 만든 무거운 몸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정지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8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60kg체급의 선수가 계체량을 맞추지 못해 급히 정지은이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는 60kg체급으로 경기에 참여하여 감독에게 말했다.

“저 60kg체급이라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 누구보다 빠르게 때릴 수도 있고요.”

그러나 당시 대전체육회 감독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헛웃음을 지었다.

“지은아, 평소에 느린 사람이 체중을 뺀다고 해서 갑자기 빨라질 수가 없어.”

60kg체급의 첫 상대는 보령시청 최진선 선수였다. 결과는 3대2 판정패. 그러나 대전체육회는 정지은의 잠재력을 보고 체급 변경과 2019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 출전을 제안하게 된다. 이 경기로 인해 정지은은 60kg체급 선수로 활약하게 되었다.

정지은은 실업팀에서 새벽운동, 오후운동을 모두 마친 후 아버지가 운영하는 일도복싱체육관을 찾아가 아버지에게 미트훈련과 콤비네이션 교육을 받았다.

국가대표 2차선발전의 첫 번째 상대는 경남체육회, 그 다음은 충주시청 소속 선수였다.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었지만, 정지은은 경남체육회를 무난하게 이기고 충주시청 소속 고현영 선수와 결승전을 갖게 되었다. 당시 고현영은 60kg체급에서 두곽을 나타낸 선수로 정지은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함께 숙소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정지은의 패배를 짐작했는지 숙소의 짐을 미리 싸놓았고, 감독 역시 작전 회의를 해주지 않았다. 정지은의 패배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던지는 말들이 야속해서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시합준비를 마쳤다.

정지은은 승리를 위해 두손을 꼭 쥐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어릴 적부터 응원해주신 아버지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았다.

“내 딸아, 두렵니? 그냥 싸우거라. 복싱은 열심히 준비한 사람이 이기는거야. 아빠 말만 믿어. 알겠니?”

그녀는 매우 긴장했지만, 상대 선수가 알아차릴까봐 긴장한 내색을 하지 않고 링에 올랐다. 상대인 고현영 선수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정지은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1라운드, 2라운드가 지날수록 경기장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감독의 표정이 매우 흥분되어보였다. 3라운드 공이 울리자 고현영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지은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 고현영을 향해 평소 아버지가 가르쳐준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공격했다. 안타깝게 다운은 선언되지 않고 경기가 종료되었다. 경기가 종료되고 정신이 없는 가운데 아버지의 목소리가 귀에 맴도는 것 같았다.

“거봐. 우리 딸, 아빠 말이 맞지? 아빠가 보기에 넌 분명히 열심히 준비했어.”

복싱 관계자들은 이변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모두 놀라 술렁거렸다. 그리고 정지은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심판은 정지은의 손을 번쩍 올리며 국가대표 선발전 1위 선수임을 증명시켜주었다.

2019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 1위, 가슴 뭉클한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정지은은 아버지의 체육관에 들러 런닝, 줄넘기, 쉐도우, 샌드백 등 기본적인 훈련을 스스로 했고, 아버지에게 미트와 자세교정 등을 지도받았다.

그 후 정지은은 2022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 출전하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골절로 인해 깁스 치료를 받게 되었으며, 서둘러 치료를 종료시켜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하여 깁스를 푼 후 뒤늦게 훈련에 참여하였지만, 경기준비를 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전체고 후배들과 라이트스파링(Light Sparring)을 하던 중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게 된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출전을 선택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1라운드 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일어나면서 혼잣말을 했다.

“아버지, 부러진 갈비뼈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저 어떻게 하죠?”

생전 처음 당해본 다운이라 당황했지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심판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다시 싸울 수 있다는 표현을 했다. 그러나 두 번째 다운을 당하고 만다. 또 한번 일어나면서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의 음성이 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

“내 딸아. 다시 일어나서 숨 한번 길게 내쉬어보거라. 호흡이 남았다면, 넌 다시 싸울 수 있어.”

그녀는 아버지에게 집중 훈련받았던 레프트 훅 콤비네이션을 떠올렸다. 상대와 가까이 붙지 않고 먼 거리에서 레프트 훅 연타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경기 결과는 3대0 역전승.

힘든 경기를 끝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그녀는 풀쩍 쓰러지고 말았다. 팔에서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온몸에 힘을 줄 수 없는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했다.

병원 검사 결과 목디스크 4번, 5번이 터지고 피가 고여 수액이 뭉쳐서 신경을 누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재활을 하면서 체육관 관원들에게 복싱을 가르쳐주면서 조금씩 스스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활이 되면 다시 엘리트복싱 선수로 재기하고 싶어요.”

“내 딸아, 복싱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기는 운동이야. 열심히 하거라.”

오늘도 그녀의 아버지인 일도복싱체육관 정운일 관장은 정지은 선수에게 재활훈련을 시키고 있다. 정지은이 세계무대 정상에 오르는 그날까지 정운일 관장은 그녀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998년생 정지은 선수는 여성 최초로 대전 체중, 체고를 졸업한 여자복싱선수이다. 그녀의 아버지인 대전일도복싱 정운일 관장은 정지은 선수가 복싱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지은 선수는 가양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복싱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대전체중으로 전학, 체육고등학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자복싱부가 개설되지 않았던 탓에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혼자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같은 복싱부라고 하더라도 남녀 선수가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늘 외톨이처럼 지내야만 했어요. 다른부 선배언니들의 미움과 시샘을 받으며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야만 했죠. 그러나 국가대표로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하나로 악착같이 버텨냈습니다.”

정지은 선수는 대학진학 대신 대전체육회 실업팀에 입단했다. 그러나 해당 체육회에서는 정지은의 체급인 60kg체급에 T.O가 없었으며, 오직 75kg체급으로 선수생활을 해야 했다.

167cm의 키에 60kg체급이라면 자신이 있었지만, 무려 15kg를 더 찌워야하는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던 정지은은 살을 찌우기 어려워 경기 전날 억지로 물을 마셔가면서 체중을 맞춰야만 했고, 그렇게 억지로 만든 무거운 몸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정지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8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60kg체급의 선수가 계체량을 맞추지 못해 급히 정지은이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는 60kg체급으로 경기에 참여하여 감독에게 말했다.

“저 60kg체급이라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 누구보다 빠르게 때릴 수도 있고요.”

그러나 당시 대전체육회 감독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헛웃음을 지었다.

“지은아, 평소에 느린 사람이 체중을 뺀다고 해서 갑자기 빨라질 수가 없어.”

60kg체급의 첫 상대는 보령시청 최진선 선수였다. 결과는 3대2 판정패. 그러나 대전체육회는 정지은의 잠재력을 보고 체급 변경과 2019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 출전을 제안하게 된다. 이 경기로 인해 정지은은 60kg체급 선수로 활약하게 되었다.

정지은은 실업팀에서 새벽운동, 오후운동을 모두 마친 후 아버지가 운영하는 일도복싱체육관을 찾아가 아버지에게 미트훈련과 콤비네이션 교육을 받았다.

국가대표 2차선발전의 첫 번째 상대는 경남체육회, 그 다음은 충주시청 소속 선수였다.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었지만, 정지은은 경남체육회를 무난하게 이기고 충주시청 소속 고현영 선수와 결승전을 갖게 되었다. 당시 고현영은 60kg체급에서 두곽을 나타낸 선수로 정지은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함께 숙소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정지은의 패배를 짐작했는지 숙소의 짐을 미리 싸놓았고, 감독 역시 작전 회의를 해주지 않았다. 정지은의 패배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던지는 말들이 야속해서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시합준비를 마쳤다.

정지은은 승리를 위해 두손을 꼭 쥐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어릴 적부터 응원해주신 아버지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았다.

“내 딸아, 두렵니? 그냥 싸우거라. 복싱은 열심히 준비한 사람이 이기는거야. 아빠 말만 믿어. 알겠니?”

그녀는 매우 긴장했지만, 상대 선수가 알아차릴까봐 긴장한 내색을 하지 않고 링에 올랐다. 상대인 고현영 선수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정지은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1라운드, 2라운드가 지날수록 경기장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감독의 표정이 매우 흥분되어보였다. 3라운드 공이 울리자 고현영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지은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 고현영을 향해 평소 아버지가 가르쳐준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공격했다. 안타깝게 다운은 선언되지 않고 경기가 종료되었다. 경기가 종료되고 정신이 없는 가운데 아버지의 목소리가 귀에 맴도는 것 같았다.

“거봐. 우리 딸, 아빠 말이 맞지? 아빠가 보기에 넌 분명히 열심히 준비했어.”

복싱 관계자들은 이변이 일어난 것에 대해 모두 놀라 술렁거렸다. 그리고 정지은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심판은 정지은의 손을 번쩍 올리며 국가대표 선발전 1위 선수임을 증명시켜주었다.

2019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 1위, 가슴 뭉클한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정지은은 아버지의 체육관에 들러 런닝, 줄넘기, 쉐도우, 샌드백 등 기본적인 훈련을 스스로 했고, 아버지에게 미트와 자세교정 등을 지도받았다.

그 후 정지은은 2022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 출전하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골절로 인해 깁스 치료를 받게 되었으며, 서둘러 치료를 종료시켜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하여 깁스를 푼 후 뒤늦게 훈련에 참여하였지만, 경기준비를 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전체고 후배들과 라이트스파링(Light Sparring)을 하던 중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게 된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출전을 선택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1라운드 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일어나면서 혼잣말을 했다.

“아버지, 부러진 갈비뼈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저 어떻게 하죠?”

생전 처음 당해본 다운이라 당황했지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심판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다시 싸울 수 있다는 표현을 했다. 그러나 두 번째 다운을 당하고 만다. 또 한번 일어나면서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의 음성이 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

“내 딸아. 다시 일어나서 숨 한번 길게 내쉬어보거라. 호흡이 남았다면, 넌 다시 싸울 수 있어.”

그녀는 아버지에게 집중 훈련받았던 레프트 훅 콤비네이션을 떠올렸다. 상대와 가까이 붙지 않고 먼 거리에서 레프트 훅 연타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경기 결과는 3대0 역전승.

힘든 경기를 끝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그녀는 풀쩍 쓰러지고 말았다. 팔에서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온몸에 힘을 줄 수 없는 고통으로 일어나지 못했다.

병원 검사 결과 목디스크 4번, 5번이 터지고 피가 고여 수액이 뭉쳐서 신경을 누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재활을 하면서 체육관 관원들에게 복싱을 가르쳐주면서 조금씩 스스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활이 되면 다시 엘리트복싱 선수로 재기하고 싶어요.”

“내 딸아, 복싱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기는 운동이야. 열심히 하거라.”

오늘도 그녀의 아버지인 일도복싱체육관 정운일 관장은 정지은 선수에게 재활훈련을 시키고 있다. 정지은이 세계무대 정상에 오르는 그날까지 정운일 관장은 그녀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카운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