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영상 강좌] 세컨의 조언으로 배우는 복싱(한윤빈 vs Marcell 2라운드)
뉴스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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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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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지난해 12월11일 일산킨텍스에서 진행된 한윤빈과 Marcell Davidson의 경기중 2라운드입니다.
상대인 Marcell은 긴 리치와 스텝을 활용하여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1라운드에서 탐색전을 마친 한윤빈은 2라운드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근접거리 공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라운드 처음부터 끝까지 세컨(용인대탑복싱)은 무브먼트를 활용한 근접거리 공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2라운드에 진행된 세컨의 명령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발을 줘."
복싱의 기본 스탠스 중 앞발(오른손잡이 기준 왼발)을 앞으로 내서 다리를 크게 벌린 상태로 공격을 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는 다리를 넓게 벌린 상태에서는 멀리 있는 상대를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리를 넓게 벌리면 주먹을 길게 낼 수 있으나 파워가 약하고, 다리를 좁게 벌리면 주먹을 짧게 낼 수 있지만 파워가 강합니다.
"발이 안들어가잖아."
상대와 거리를 좁히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대에게 한걸음 다가가면 됩니다. 그러나 경기 중 주먹이 오가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키가 큰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칠 때에는 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한걸음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공격을 시도하는 일은 더욱 불리한 포지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에 들어가면 안된다. 네개, 다섯개 나와야 해."
근접전을 시도하기 위해 상대에게 다가갔으나, 상대는 백스텝을 통해 근접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단순히 한걸음 다가가는 것보다 두걸음, 세걸음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컨은 주먹을 네개, 다섯개 내면서 계속 가까이 다가가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사정거리 안에 들락날락해."
상대와 거리가 멀어서 그 누구도 맞출 수 없는 거리를 '대치거리'라고 말하며, 상대를 맞출 수 있는 거리를 '사정거리'라고 합니다. 한윤빈은 스텝을 이용하여 상대에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상대는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으니, 대치거리와 사정거리를 들락날락 움직이며, 기회를 엿보는 것이 좋겠다는 주문입니다.
"상대 가슴을 보고 흔들어."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윤빈은 상대와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컨은 한윤빈에게 "상대의 가슴을 보고 흔들면서 들어가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때 상대의 가슴을 보고 흔들라고 말하는 이유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고개를 아래로 숙여 턱을 보호하고 상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몸을 흔들어 주먹을 피하고 공격 기회를 찾아내라는 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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