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영상 강좌] 세컨의 조언으로 배우는 복싱(한윤빈 vs Marcell 3라운드)

뉴스카운터 승인 2023.01.02 08:58 의견 0

이 경기는 지난해 12월11일 일산킨텍스에서 진행된 한윤빈과 Marcell Davidson의 경기 중 3라운드입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한윤빈 선수가 상대와의 거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으며, 한차례 다운시켰습니다. 그러나 상대인 Marcell이 한윤빈의 움직임을 쉽게 눈치채고 KO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거리 잡혔어.”

한윤빈의 세컨(용인대탑복싱)은 3라운드에 접어들며, 한윤빈이 상대와 싸울 수 있는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는데 성공하였다는 의미로 "거리 잡혔어."라는 말을 외칩니다. 1~2라운드에서는 상대가 사정거리를 허락하지 않고, 계속 먼 거리에서 공격을 했다면, 이제 3라운드에 접어들어서는 근접전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턱 숙여. 가드하고 흔들어.”

이제 근접전에서 싸울 수 있게 되었으니 단단히 가드를 하고 빠르게 몸을 흔드는 무브먼트(Movement) 동작을 통해 상대에게 주먹을 맞지 않고 공격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복싱에서 가장 중요한 급소인 턱을 보호하기 위해 턱을 숙이고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가라는 의미입니다.

“어깨에 힘 빼.”

3라운드에 접어들어 상대도 지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대의 동체시력과 움직임도 조금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공격이 요구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되도록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해야 합니다.

“휘두르지 말고 스트레이트로 해.”

한윤빈의 훅 공격이 상대에게 잘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3라운드에 접어든 후 한윤빈의 훅은 체중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에는 차라리 스트레이트와 같은 직선 공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끝내려고 한다. 피니쉬라고 한다.”

Marcell 선수의 세컨 음성을 들었습니다. 상대는 이제 피니쉬(Finish)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드와 회피동작에 집중하는 방어적 경기운영방식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와 같이 세컨은 선수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상대 세컨 측의 주문을 읽어내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경기결과 한윤빈은 3라운드에 KO로 패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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