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칼럼] 투지, 복싱의 미학

뉴스카운터 승인 2023.07.19 14:44 의견 0

복싱은 근본적으로 물리적인 스포츠이지만, 그 안에는 더 깊은 의미와 미학이 존재한다. 펀치를 날리는 손과 발, 그리고 그 속력과 기술은 무엇보다도 미적인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어느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적진에 맞선 선수들은 금괴와 같은 투지를 불러일으킨다. 그들의 용감함과 결단력은 마치 예술적인 도전과도 같다.

복싱은 불굴의 정신과 훈련의 결합이다. 매일 반복되는 근력과 유연성 훈련은 선수들을 철갑같이 단련시킨다. 하지만 복싱이 단순한 힘의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큰 오산이다. 그 안에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전투가 함께한다. 강한 의지와 자신을 뛰어넘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복싱의 매력은 또한 그것의 전략적인 요소에 있다. 맹렬한 공격만이 아니라 상대의 동선을 파악하고 약점을 찾아내는 능력도 필요하다. 맞고 또 맞으면서도 분석하고 계산하는 순간은 순간적인 직관과 두뇌의 투쟁이다. 이런 전략적인 요소는 단순한 피투성이의 스포츠보다는 체스와 같은 전략 게임과 유사하다.

복싱은 결국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그러나 선수들이 지는 순간에도 그들은 희망을 품고 일어선다. 복싱은 생명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싸움이지만, 그 속에서도 존경과 용기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겨낸 선수는 영웅이 되지만, 지고 일어난 선수 역시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칼럼니스트 김정수

칼럼니스트 김정수

WBC아시아 국제심판위원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 임명장, 국회의원 표창장 수상

한국챔피언 및 국내랭커 선수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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